1부에서는 베센트의 Treasury Twist 를 살펴봤습니다.
미국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이전보다 민감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면, 자연스럽게 다음 질문이 생깁니다.
왜 미국 정부는 높은 장기금리를 부담스러워할까요?
바로 이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 온 사람이 세계 최대 헤지펀드 Bridgewater를 창업한 레이 달리오(Ray Dalio)입니다.
그는 저서 《How Countries Go Broke》에서 국가가 어떻게 Big Debt Cycle에 빠지고, 그 끝에서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를 설명합니다.
핵심 주제 : Big Debt Cycle
기축통화국도 부채 때문에 위기에 빠질 수 있는가?
1. 달러를 찍을 수 있는 국가는 어떻게 파산하는가?
기업은 현금이 부족하면 빚을 갚지 못하고 파산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조금 다릅니다.
미국 국채는 대부분 미국이 직접 발행하는 달러로 상환되기 때문입니다.
달리오가 보는 핵심은 ‘실질가치’
국채 1,000달러를 만기에 정확히 1,000달러로 돌려받았다면 계약상으로는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물가가 크게 올라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이 줄었다면 어떨까요?
돈은 모두 돌려받았지만 채권자가 돌려받은 돈의 구매력은 감소했습니다. 달리오가 국가부채를 바라볼 때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이것입니다.
Big Debt Cycle은 어디에서 시작될까?
처음부터 부채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부채를 이용한 투자가 경제와 소득을 더 빠르게 키운다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어느 순간 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를 지속적으로 앞서기 시작할 때 입니다.
2. 부채는 어떻게 스스로 부채를 키우는가? — Debt Spiral
달리오의 부채위기론을 이해할 때 단순히 국가부채가 몇 조 달러인지만 보는 것은 부족합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부채가 이자비용을 만들고, 그 이자비용이 다시 새로운 부채를 만들어내는 구조 입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부채 규모’보다 ‘차환금리’
미국 정부는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를 대부분 다시 발행해 차환합니다.
따라서 수십조 달러의 국가부채를 어느 날 한꺼번에 갚아야 하는 것이 문제는 아닙니다.
핵심은 기존 부채를 앞으로 어떤 금리로 계속 차환할 수 있느냐 입니다.
과거 낮은 금리로 발행했던 국채가 만기를 맞아 더 높은 금리로 재발행되기 시작하면, 정부의 평균 이자비용은 시간이 갈수록 상승합니다.
연방 재정적자
GDP 대비
순이자비용
그래서 부채 규모 자체보다 금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높은 수준에 머무느냐 가 중요합니다.
높은 금리로 차환되는 국채가 누적될수록 정부의 이자부담도 점차 커집니다.
그리고 여기서 1부의 Treasury Twist가 다시 연결됩니다
장기금리가 계속 상승하면 정부의 차환비용과 이자비용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달리오는 재무부가 장기금리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단순한 채권시장 조치가 아니라 부채 사이클의 관점에서도 바라보고 있습니다.
3. 부채위기의 마지막에는 무엇이 일어나는가?
그렇다면 국가의 부채 부담이 계속 커질 경우, 결국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선택지는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왜 Currency Debasement가 중요할까?
경제성장만으로 부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입니다.
하지만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은 정치적으로 어렵고, 미국 국채의 명목 Default 역시 금융시장에 엄청난 충격을 줍니다.
그래서 시장이 주목하는 또 하나의 경로가 Currency Debasement, 즉 화폐의 실질가치 희석 입니다.
달러를 못 갚아서 발생하기보다,
갚아주는 달러의 실질가치가 떨어지는 형태 로 나타날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이것이 미국이 당장 부채위기에 빠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미국은 세계 최대 경제와 강력한 과세능력, 깊은 금융시장 그리고 달러라는 기축통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달리오의 주장은 “내일 미국이 파산한다”는 예측이라기보다, 지금의 부채 증가경로를 앞으로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느냐 는 구조적인 경고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질문이 생깁니다
만약 문제의 핵심이 정부부채와 화폐의 실질가치라면, 투자자는 어떤 자산을 가져야 할까요?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의 부채입니다.
회사채는 기업의 부채입니다.
은행예금은 은행의 부채입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누구의 부채도 아닌 자산 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금(Gold)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와 비슷한 역할을 주장하는 또 하나의 자산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Bitcoin입니다.
참고자료
· Simon & Schuster, How Countries Go Broke 공식 도서 소개
· Congressional Budget Office, The Budget and Economic Outlook: 2026 to 2036
· Congressional Budget Office, 미국 연방부채 및 순이자비용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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