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투매 진정되고 시장이 정상화되면 7,500~8,000pt까지 회복 가능?
feat. 윤지호 경제평론가
최근 며칠간 국내 증시는 그야말로 롤러코스터였습니다. 코스피는 7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연속으로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로 극심한 공포를 경험했습니다.
그런데 7월 31일에는 상황이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급등하며 직전 하락분의 상당 부분을 되돌렸습니다.
급락과 급등이 반복되는 지금은 단순히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기보다, 무엇이 청산됐고 어떤 기업이 살아남을 것인지를 구분해야 하는 시점입니다.
1. 급등부터 급락까지, 무엇이 시장을 흔들었나
이번 코스피 상승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이끌었습니다. AI 투자 확대와 메모리 가격 상승,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맞물리면서 자금이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됐습니다.
문제는 상승 과정에서 수급 쏠림과 레버리지 투자가 함께 확대됐다는 점입니다. 시장이 오를 때는 추종 매수와 레버리지가 상승폭을 키우지만, 투자심리가 돌아서는 순간에는 반대 방향의 기계적인 매도를 만들어냅니다.
결국 이번 급락은 기업의 펀더멘털이 하루아침에 무너졌다기보다, 높은 기대와 반도체 쏠림, 외국인 매도, 레버리지 청산이 동시에 겹치며 수급 충격이 과도하게 증폭된 과정으로 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2. 7월 31일 코스피는 왜 급등했을까
첫 번째 이유는 과도한 낙폭에 따른 저가 매수입니다. 짧은 기간에 지수가 급락하자 가격 매력이 부각됐고,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반발 매수가 유입됐습니다.
두 번째는 미국 반도체주의 반등입니다.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미국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강하게 반등했고,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세 번째는 숏커버링과 포지션 재조정입니다.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매수 수요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것이 상승폭을 더욱 키웠습니다.
7월 31일의 급등은 저가 매수, 미국 반도체 반등, 숏커버링이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다만 하루의 반등만으로 시장의 모든 위험이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3. 시장이 정상화되면 코스피 7,500~8,000pt?
윤지호 경제평론가는 김작가TV 영상에서 코스피 7,500~8,000pt 수준을 언급했습니다.
이를 제가 해석하기에는 7,500~8,000pt는 새로운 대세 상승장의 목표라기보다, 공포성 투매와 레버리지 청산이 진정된 뒤 시장이 정상적인 가격을 찾아가는 정상화 구간에 가깝습니다.
외국인의 반도체 매도가 안정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전망이 유지되며, 기계적인 청산 매물이 줄어든다면 지수의 회복은 충분히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7,500~8,000pt 회복과 이전 고점 회복은 다른 이야기입니다. 지수가 반등하더라도 모든 종목이 함께 오르거나, 폭락 이전의 고점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마무리
이번 반등을 보며 제가 내린 결론은 명확합니다. 아무 종목이나 사도 함께 올라가던 시장은 사실상 끝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코스피가 반등하더라도 모든 기업의 주가가 같은 속도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급등한 종목을 뒤늦게 따라가는 추격 매수보다는 영업현금흐름, 운전자본 관리, 설비투자 이후 가동률, ROE 개선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수에 대한 막연한 확신보다
현금흐름이 좋은 퀄리티 기업을 선별하는 투자가 중요합니다.
코스피 7,500~8,000pt는 불가능한 숫자는 아닙니다. 다만 그 과정은 직선적인 상승장이 아니라 급등과 조정을 반복하며 좋은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이 구분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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